몇일새 오락가락 했던 날씨가 영향을 미치고
혼자 친구들 보러 간 남편의 부재또한 한몫을 했으며
이제 좀 컸다고 입으로 중얼거릴때마다 '아니!' 외치는 저눔도 그러하메
진저리나게 널린 가정事들을 하나 두울 차곡차곡 개키고 있자니
오래간만에 때아닌 눈물이 나오기도 하는군요.
한 일년 반 훨씬 넘게 그래도 내젖 물려가며 키웠던 저눔을
독립시키자 어느새 아기에서 유아로 커버린 하람이.
진정 가슴으로 저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면 아마도
답답하고도 또 답답한 초보엄마일텐데..
큰소리가 입천정 언저리까지 올라와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후들거리며 참을인을 새기고
기어이 개미만한 목소리로
우리 그럼 이불놀이 할까? 하는 제가
오늘은 잠시 처량하고도 또 우스웠습니다...
그래도 내일 제말 또 잘 들어주는 저눔의 얼굴을 보자면
또 웃고 앉아 어제의 그 일은
까마득하니 개켜두겠지요....
이렇게 웃어주던 어느날엔 이런날이 올줄 알았을까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