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식구 하늘공원에 갔었습니다.
그냥 갔었는데, 억새풀 축제중이더군요 -.-;;
억새풀이 세상에 그 조그마한 곳에 너르게 있던것이 얼마나 좋은지.
순천을 갈까 했는데, 가까운 곳에 가을풍경 제대로 볼수 있는곳이 있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냥저냥 이렇게 주말을 보낼 수 없다 하여 나선 길이었던지라.
(사실 길 떠날때 잘 챙겨 나서지 못하는 저의 게으름도 있겠지요)
딸랑 옥수수차, 아이물뿐이라 매점에서 간단히 삶은계란도 사고,
하람이 롱롱과자도 하나, 커피매니아 저를 위한 커피도 사고
하늘공원을 향해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달리 운동을 하지 않던 저는 둔탁한 걸음으로,
하람이는 낮잠시간을 맞아 유모차에서 zzzz...
남편은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유모차를 끌고 간만에 땀을 내었지요.





하늘공원에 오르자 가슴이 시원하니 기분이 상쾌했어요.
일상에 찌들어 있던 눈가가 기분좋아지는 느낌.
이것이 주말여행을 재촉하는 그 무언가가 아닐까 싶어요.







입 한그득그득..



하람이는 잠도 덜깨서는 과자를 양쪽으로 쥐어들고 먹기 바쁘고,
아주 오랜만에 계란에 사이다를 코디해서 먹어보고 (맛나더군요^^)
그늘에 앉아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시는 아주머니들 사이에 앉아
그렇게 짧은 간식타임을 마치고,
다시 제키보다 어른머리만큼은 더 큰 억새풀사이길을
소담소담 걸어다녔습니다.





씨익.. 하고자운데로 유모차 몰이중인 하람.












지.못.미 하람.



붉은평야느낌..






내리막길 바쁜 하람이.






곳곳에 맑고 파란 높다란 가을하늘이 있었지요.












저멀리 무슨산인가용.. 산도 보이고.. 날씨가 좋았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



하늘공원 탑(?)에 서서 보는 한강즈음....
추워서 얼른 내려왔어요..



소담스러운 길이 쭉, 나있어요. 아주 많이..

사람이 아----주 많긴 했지만,
나름 가까운곳 치고는 자연스러운 억새풀밭이었던듯.... 했어요.
주차비는 들었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구경거리였답니다.
밤에는 조명을 켜두고 맞이한다 하니 왠지 더 분위기 있을것 같군요.
파랗고 높다란 하늘,
맑은 공기. 그리고 차갑지만 시원했던 바람.
가을이 더더욱 깊어지고 있는걸 새삼 깨달았어요...
하람이는 신나고
저도 신나고 남편도 신났는데,
오늘 앞다리가 아프네요.. ^^;; (운동부족 여실히 드러나는..대목)
그래도 또 가라면 갈것 같아요.
거리대비 아주 만족^^
*하늘공원*





그나저나
어제밤 번개와 벼락, 그리고 쏟아지던 빗줄기는
어디서 온 것인지.....
오늘 날씨는 황사라니.
어제의 그 구경은 아주 값진 겄이었나 봅니다.